■ 왁싱 당일

 평범한 금요일 오후, 쇠뿔을 빼듯 단숨에 퇴근하고  당당 왁싱샵으로 향했습니다.

출발은 호기로웠지만 막상 결전의 순간(?)이 다가오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도보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하여, 촉박하게 출발했음에도 예약시간보다 20분가량 일찍도착해서,

주변 카페를 갈까 하다가 콩닥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샵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데스크 직원이 예약을 확인해주셨어요!

예약내용을 체크하던 직원분께서는 왁싱 진행시 생길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셨고,

마시는 차도 준비해주신 덕분에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소 부끄러움이 워낙 많은지라 만약 여성 왁서님이 시술할 경우 민망했을텐데, 남성 왁서님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예약시간 정시에, 직원 분의 안내를 받아 시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시설은 왁싱에 대한 당당왁싱샵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 같았어요.

정말 최고급 호텔을 연상하게 하는 분위기와 위생 상태였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벨 하나가 눈에 띄었는데, 안내데시크로 연결돼 있어 샤워 후에 누르면 된다고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직된 자세로 시술대에 누워 대략 1분 정도를 기다리자 남자왁서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남성왁서 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크게 안도했습니다 ㅎㅎ

남자왁서 선생님은 저의 환부(?)를 꼼꼼히 살펴보시면서 주의사항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하는 경우 따가울 수 있는데, 세상에서 주기적으로 남자브라질리언왁싱을 하다보면 통증의 정도가 점점 낮아진다."고 해주셨어요!

환부를 가장 도드라지게 드러낼 수 있는 마성의 마름모 자세(?)를 못 이기는 척 취하며, 민망한 마음에 남자왁서 선생님의 표정을 힐끗 살폈는데,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표정을 하고 있는 남자왁서 선생님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남자왁서 선생님은 뜨끈뜨끈한 왁스를 우드스틱으로 잘 펴 바르며 남자 브라질리언왁싱을 진행해주셨습니다.

같은 온도일지라도 다소 뜨겁게 느껴질 수 있는 부위에서는 직접 입으로 '호~'하고 불어주시며

왁스의 열기를 식혀주시는 친절함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마지못해 해준다는 느낌이 아닌 '진심으로 저를 배려해주시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좀 따끔합니다"

참을성이 꽤 강한 편이라고 믿어왔지만 순간 순간 터져 나오는 비명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고통(?)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ㅎㅎ

바르고, 뜯고, 반복되는 작업이 30분가량 진행 후, 왁싱으로 제거되지 않은 털을 개별적으로 뽑는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꼼꼼하게!

왁싱이 끝나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각질 및 착색방지에 도움을 주는 천연 오일을 발라주시며

관리방법과 남자브라질리언왁싱이 처음인 저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남자왁서 선생님은 끝으로 "지금까지와 확연히 달라진 소중이를 보실 수 있을거다"는 말을 남기고 쿨하게(?) 퇴장하셨습니다.

남자 브라질리언왁싱을 남자왁서 선생님한테 받으니까 정말 마음 편하게 왁싱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자친구와 커플왁싱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남자왁서가 있는 당당왁싱에서

커플브라질리언왁싱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일주일 후

남성브라질리언왁싱 시술 당일 따끔거리던 증상은 다음날 바로 없어졌고,

왁싱한 부위에 땀이 차거나 냄새가 나거나 하는 일이 완전히 없어져서 위생적인 면에 있어서는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미관 측면에서는 생닭(?)을 보는 것처럼 닭살 돋은 피부와,

비교적 어두운 피부색을 띄고 있어서 '더 관리를 잘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결론

올누드 남자 브라질리언왁싱, '왜 진작 안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곳이 아닌 '당당왁싱'에서 진행했다는 점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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